세상사

[스크랩] 카시트 의무화, 단호히 실현돼야

SnakeLee 2006. 6. 2. 18:21

한국도 이제부터 카시트가 일반도로에서도 의무화 된다 하여 많이 늦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청은 2일 일선 경찰에 "수유 중이거나 다(多)자녀일 경우 등 불가피하게 카시트를 착용할 수 없는 차량은 예외로 하라"는 탄력적인 단속지침을 내려보냈다.' - 6월 2일 연합뉴스


 

시작하자마자 조짐이 안 좋다. 도대체 뭐가 '불가피'한 상황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택시 같은 경우는 그렇다 하더라도 젖은 잠시 차 세워 먹이면 되고, 탑승인원이 많으면 당연히 차도 커져야하지않나?

 

3 자녀 이상인 가정은 카시트를 장착할 수 없다?

 

그럼 카시트 없이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6살도 안된 아이들만 셋 뒤에 태우면 가운데 아이는 어깨끈도 없이 허리만 묶게 돼있다. 기사에서 한 엄마는 아이가 넷이라 큰 아이는 앞에 태우고 자기는 세 자녀와 뒤에 탄다고 했다. 그러면 그 셋중에 하나는 엄마 에어백이랑 얘기다. 아이를 안고 타는 경우 아이는 어른을 위한 훌륭한 안전장치가 된다. 그렇게 아이는 죽고 엄마는 멀쩡하게 산 경우는 내 주변에도 있었다.

 

이곳 캐나다의 경우 한국보다 미니밴이 많은 편인데 배달문화가 발달하지않은 탓도 있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승용차보다 미니밴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많으면 당연히 차를 바꿔야지 안전법규를 탓하는 생각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카시트 가격이 부담이다?

 

논할 가치조차 없다. 유아 사교육 시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생각해봐도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기인지.. 10 여만원의 카시트가 부담스러워서 아이의 안전을 방치하다니..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카시트를 태우면 답답해한다?

 

우선 첫번째 문제는 태어나면서부터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았던 데 있다. 이곳 캐나다의 경우(그외 세계 각국 링크 참조-아래에 있슴 : http://www.childcarseats.org.uk/countries/index.htm)  신생아 카시트를 가져오지않으면 병원에서 태원시켜주지 않는다. 간혹 카시트를 몇 개월부터 태울 수 있냐고 묻는 부모들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어릴수록 보호해줘야할뿐만 아니라 차에 타면 항상 카시트에 앉아야한다는 것을 교육시켜야한다.

 

설령 일찍 시작하지않아 아이가 싫어한다고 해도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면 해야하지않나? 아이가 거부하는 일이라면 그럼 아무것도 안 시킬 것인가? 아이가 싫어한다고 밥 대신 초콜릿을 먹이는 부모가 있나?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는 가족을 태운 적이 두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작은 실랑이를 겪었다. 여기선 반드시 태워야한다고 해서 일단 카시트에 앉히기는 했는데 좀 보챈다고 바로 내려서 안았던 것. 그 두 가족 모두 지금은 이곳에 적응해서 카시트 잘 사용하고 있다.

 

3 살 이상은 다 큰 어린이?

 

우리 큰 아이가 만 5 세지만 안전띠를 매면 목에 걸린다. 만 3-4 살 정도만 되어도 일명 부스터(booster) 라 불리는 간단한 카시트가 있어서 차에 장착된 안전띠로 맬 수 있다. 가격도 아기용보다 저렴하다.

 

캐나다 퀘벡주는 연령기준에서 지난해 앉은 키 62센티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기준을 바꿨다. 신분증을 가지고다니지않는 어린이들에게는 이것이 더 현실적인 단속방안인듯하다.

 

아래는 부스터 카시트 사용연령대의 잘못된 예와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시뮬레이션

- 자동차 관련 사이트(http://www.edmunds.com/apps/vdpcontainers/do/vdp/articleId=106718/pageNumber=1#1)

Improper Fit

 

<잘못된 예 #1 >

Improper Fit

<잘못된 예 #2 >

Proper Fit

< 올바른 예, 이런 부스터는 아이가 더 크면 등받이를 떼내고 쓴다. >

 

Seat Belt - Animation

This animation depicts how a child's head and body travel in a crash when the child is strapped only into a seatbelt.

카시트 없이 태웠을 경우 시뮬레이션.


Booster - Animation

Notice how the movement is largely restricted when the child is properly secured in a booster seat.

< 부스터 카시트에 태웠을 경우의 시뮬레이션>


Proper Fit

A child is large enough to fit into an adult seatbelt when the shoulder and lap portions lay across the chest and thighs.
<어른 안전띠만을 제대로 맬 수 있는 연령>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승용차가 주차장 엘레베이터 고장으로 떨어져 운전중이던 엄마는 유명을 달리했지만 아기는 카시트 덕에 멀쩡히 살아남았던 적이 있다. ( 그 사건으로 해당 카시트 제조사를 묻는 문의는 쇄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카시트 보급률을 높이진 못했다.) 이곳 몬트리올에서도 2 년전에 가족중 3명이 사망한 교통사고에서 아기 혼자 살았던 사건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 때문에 급정거 했다가 뒤에 앉아있던 아이가 앞쪽으로 튀어나오면서 생명을 잃은 경우도 있다. 아이들은 작은 사고에도 크게 다칠 수 있다. 이 사고 당시 운전했던 아이 아빠는 그 뒤로 실성한 사람처럼 "천천히 운전했는데"하며 중얼거리곤 했다고 한다. 

 

카시트 의무화 법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국가의 수입을 늘리려는 것도, 더구나 카시트 회사를 키우기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카시트 사용율이 현저히 낮고 세계 1위의 아동 교통사고 사망율을 기록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감각이 무디다는 것 외에도 자식을 마치 자기소유로 생각하는 부모의 가치관에서도 비롯될 것이다. 무지한 부모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다.

 

 

<국가별 카시트 관련 법규, 나라이름을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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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경우는 카시트 장착여부뿐만이 아니라 제대로 매졌는지를 확인할 때도 있다. 아래 사진은 미국에서 여러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 사진인데 카시트가 바로 장착된 아이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Properly installed car seats can save your child's life

http://www.sbcfire.com/fp/carseatprog/index.html

 

 

* 아래 브리트니와 아기 사진에서 잘못된 점이 8가지 있다고 합니다. 찾아보면서 올바른 카시트 사용에 대해 생각해보시기를.. 

 

 

 

Car seat lessons from Britney Spears(http://www.idontlikeyouinthatway.com/2006/05/britney-would-do-anything-to-protect.html)

출처 : 시사
글쓴이 : 손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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