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스크랩] 내 국민학교4학년 선생...님은 안붙이겠어요.
SnakeLee
2006. 3. 14. 00:45
저는 마지막 국민학교를 나온 83년생입니다.짧은 글실력으로 4학년때 겪었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을 말하고 싶어서요. 때는 93년...제가 4학년때입니다.할머니선생이었죠...그때는 학년초에 호구조사 했었죠.아버지 직업은 뭐냐 어머니는 뭐하시냐 가족사항,생활정도 상중하.... 그때 아버지께선 레스토랑지배인 하시다가 레스토랑 망해서 막노동다니시고 계셨습니다.그 조사서에...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요...?건축업...이라 쓰셨지요.그후로 3년간 그런일은 계속 됬어요.건축업,토목업...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이 선생의 악랄함이...조사서에 건축업,토목업이라고 쓴아이들을 전부 일어나라고 하는겁니다.교실에서...그리곤 꼬치꼬치캐묻더니.."진짜 건축업은 한명도 없네.니들 다 나와서 막노동으로 써라.두줄긋고" 참...그때 당시는 화도 안나고 그냥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때 어머니께선 한복집에서 주문오면 집에서 한복속치마같은걸 만들어서 팔곤하셨습니다.항상 우리집엔 재봉틀소리가 끊이질 않았죠.그걸 호구조사할때 써놓았는데...집에 가니까 엄마께서 선생님 어떤 분이냐고 물어보시는 겁니다.왜그래엄마?하니까 전화가 왔는데 한복하신다면서요~저랑 시누이것좀 해주시면 안될까요~했다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 돈줘도 받을수 있을까요...우리 어머니...바쁘시지만 혹시라도 책잡힐까봐 밤새해서 만들어줬지요.그래서 택배로 부쳤던거 같습니다. 며칠후 그 선생...수업시간에 저한테 오더니 봉투하나를 주더군요.애들 시선 집중..."엄마 갖다드려" "네..." 집에가서 보니...2만원...말하자면 한복값 이지요...한복을 어디가서 2만원에 할까요...더군다나 애들 다있는데서... 다음날 우리 어머니 일 안하시고 학교가셨죠...선생이 왜 그럴까...하셔서... 갈때 영비천이라는 드링크를 사가셨어요...이 선생이란 인간은 아주 반갑게 오만가지 간사를 다 떨면서 아유 어머님 오셨어요~어쩌구 하더니 "그런데 그거 가져오신건 뭐에요?아...어떡하나 나 이런거 안먹는데...미에로 화이바로 바꿔다주시면 안될까요?"...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이 선생이란 인간... 그때 한50대후반정도 된거 같네요..그리고 그후에 수업시간에 좀 늦게 들어 오더니 느닷없이 하는말이 "어떤 싸가지 없는 놈이 교감선생님한테 담임선생이 괴롭힌다고 전화했냐고....그런 엄마 누구냐고,,,"그러면서 날 쳐다보는 겁니다 당연히 반애들도 눈치를 채고 수업끝나고 쉬는시간에 저한테 몰려들었죠. 진짜야?진짜야?하면서...나도 모르니까 쉬는시간을 이용해서 그당시 엄마랑 잘알던 문구점에가서 집으로 전화했습니다.울면서...엄마 왜 그런전화했냐고... 우리 엄마...그런 전화한적없답니다...무슨소리냐고... 결국 우리어머니...행여 자식이...찍힐까봐 반찬값도 없는데 통장에서 2만원 빼셔서 커피잔세트 작은거 하나 사서 학교에 또 오셨습니다. 그래서 선생... 하고 그냥 이런저런얘기 하시고 돌아가셨는데...또 교실에 오더니 이새끼 내가 언제 니가 그랬다고 했냐...고새 집에다가 전화를 했냐.... 그러더니 마지막수업시간에 포장된 작은 박스를 가지고 스무고개를 하자고 하더군요.이거 오늘 누가 준건데 안에 뭐들었을까?아이들은 뭣모르니 스무고개 를 하면서 재미난시간을 보냈죠...그박스는 우리 어머니께서 울며겨자먹기로 바친...커피잔셋트였습니다....그리고...1학기,2학기가 끝날무렵 시험을 보고 집으로 가정통지서를 보내죠.저는 전과목 수...반석차 8/44명 이었습니다. 10등까지는 분명 상장을 주는데 어찌된일인지 저를 건너뛰고 11등까지 상을 주더군요.그리고 어이없는 가정통지서의 선생님이 부모에게 란에는...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주의가 산만하고 법규를 지키지 않으며 예의가 없습니다. 라고...전...전....도대체 왜 그 선생한테 찍혔을까요...엄마께서 어수룩하셔서 일까요....울궈먹을게 있다고 생각해서일까요....벌써 10여년 전 일인데 제 머리속에는 그때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
출처 : 사회방
글쓴이 : 어머자기C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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